美 기술주 급락·AI 투자수익성 우려에 반도체 약세…코스피 3.48% 하락
코스닥도 3.83% 급락…보안주·개별 호재주 선별 강세
30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특히 외국인이 1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570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3% 넘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8.85포인트(3.83%) 하락한 724.3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34.3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돼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7.1%, 건설이 6.2%, 운송장비·부품이 4.9%, 전기·전자가 4.7% 하락했다. 대형주는 3.7%, 중형주는 1.1%, 소형주는 1.5% 내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조619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45억원, 621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에서 1조995억원, 금융에서 2295억원, 운송장비·부품에서 87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기·전자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6.3%, 기계·장비가 5.6%, 의료·정밀기기가 5.4%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억원, 13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692억원을 순매수했다.
가상자산 보안 사고에 보안주 급등…신약 호재도 부각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국내 정보보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안랩(053800)은 17.98%, 라온시큐어(042510)는 16.82%, 지니언스(263860)는 11.00% 상승했다. 대규모 가상자산 보안 사고로 금융·디지털 자산 분야의 보안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바이오마린과 파브리병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6.82% 상승했다. 국내 처방이 시작된 비만치료제 ‘에페’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대원제약(003220)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파도프라잔’의 국내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12.73% 상승했다.
실적 개선·신규 상장 호재에 개별 종목 강세
라온로보틱스(232680)는 3분기 호실적에 24.19% 급등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259.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152억원을 기록하면서 3.78% 상승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희토류와 형광체를 사용하지 않는 초소형 백색 LED 기술 ‘와이캅3(WICOP3)’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93%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인텔리빅스(420610)는 공모가 9000원 대비 244.44% 급등했다. AI 기반 영상분석 전문기업으로, 산업안전·재난 대응과 지능형 보안관제 사업의 성장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알파벳의 주가 급락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확산되면서 7.08%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미국 기술주 약세에 따른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3.02% 내렸다.
현대차(005380)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45조1102억원을 기록하면서 3.59% 하락했다. 생산 차질과 판매 물량 감소에 연간 판매 목표까지 하향 조정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이피알(278470)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3% 증가한 7731억원, 영업이익은 68.9% 증가한 1606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 7.61%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한 45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8.42% 급락했다.
GS건설(006360)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11.56% 하락했다.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감소와 건설업종 전반의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