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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2금융권 몰렸다

[마켓 박진 기자] 자영업자들이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2금융권 문을 두드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며 지난 3·4분기 저축은행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금융권 대출은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서비스업종 대출은 전분기보다 9조6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18.4%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증감률은 5.9%에 머물렀다.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로 시중은행들보다 대출문턱이 낮은 제2금융권 문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6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적용된 제2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축소된 대신 기업대출을 늘린 영향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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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대출문턱이 낮은 제2금융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pixabay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말 산업대출 잔액은 118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22조2000억원)와 전년동기(2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4분기 12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10조원)보다 증가율이 확대된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7.3%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은행은 8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6월부터 DSR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줄어든 대신 기업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 개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과 은행 대출심사에 탈락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2금융권이 은행 대출심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워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 기자 pj@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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