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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분석:Luxury③] 중국인 관광객 명품시장 흔들다

[마켓 황성수 기자] 해외 명품 구매를 선호하는 중국인

지난해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출국자수는 1억4천만명으로 전체 중국 인구 13억9천만명의 10.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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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인 출국자 1억4천만명,자료: 중국 국가 여유국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는 같은 중화권인 홍콩(4천445만명)과 마카오(3천500만명 예상)로 홍콩, 마카오를 합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출국자의 57%로 추정된다.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 출국자는 6천만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4.3%이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초기 단계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대한민국 출국자 2천650만명(대한민국 인구의 52%)의 2.3배다. 지난1997년 중국 정부가 해외여행 자유화를 실시하면서 중국인 해외 여행객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3.2% 성장했다. 2015년 중국 정부의 자유여행 허용 국가가 기존 4개국에서 151개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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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VS 한국인 해외여행 소비 금액, 자료: 중국 국가 여유국, 한국관광공사

앞으로 중국의 해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오는 2025년에는 1억6천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인 여권 보유율은 6%에 불과하지만 5년내 1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의 여권보유율은 40%, 미국 35%, 유럽은 80%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여권 보유율은 미국 수준인 35%까지 무난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 목적은 크게 관광(60%), 휴식·휴가(30%)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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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여유연구원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인의 소비는 관광지 국가의 내수 경제를 활성화 시킬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국가 여유국에서 집계한 지난해 해외 여행 중국인 전체 소비액은 1천153억 달러(원화 환산 125조원)로 한국인 관광지출 272억달러(원화환산 29조원)대비 4.2배 차이다.

해외 여행객도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여행객 1인당 소비금액 역시 중국인은 전체 평균을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준다.

중국인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큰 손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류 열풍과 쇼핑 천국이라는 메리트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가 중에 하나이다.

지난 2016년까지 한국을 찾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큰폭의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중국 단체 관광상품 판매 중단에 따른 단체관광객 감소로 전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8.3%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개별 관광객 증가로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억4천만명의 중국인 국내 출국자 중에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016년 807만명, 2017년 417만명으로 전체 중국 출국자 수의 5.8%, 3%에 불과하다. 앞으로 중국인 해외 여행객의 증가로 더 많은 중국인이 방한할 전망이다.

럭셔리 바람을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


중국의 리서치 기관에서 1천257명의 중국인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방문 국가별 쇼핑 품목과 비용을 조사했다.

가장 지출 금액이 많은 국가는 프랑스, 미국,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국에서 쇼핑 지출이 높은 이유는 유럽과 미국은 명품 브랜드의 본고장으로 중국 해외여행객이 명품 브랜드를 구매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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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방문국가별 품목별 쇼핑 비용, 주: 통화는 2017년 한국은행 원/위안화 평균 환율로 환산함, 자료: China Confidential’s Survey of 1,257 outbound travellers, 한국은행

중국인 명품 소비는 주로 해외에서 이뤄진다. 중국인 명품 쇼핑의 국내 및 해외 비중을 보면 지난 2012년 명품을 구매한 중국인의 28%는 국내에서, 72%는 해외에서 구매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인의 명품구매 해외 비중은 높아져 2018년 명품구매 해외비중이 7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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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Luxury goods 쇼핑 국내/해외 비중,자료:BNK투자증권

중국 패션과 명품 브랜드를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인 화리즈(华丽志)에서 중국인 명품 구매채널을 조사했다.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다.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명품 구매를 했지만, 주로 구매대행, 해외사이트, 브랜드 사이트 등 현지 채널을 더 많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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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Luxury goods 구매 채널,자료: Luxe.co(화리즈,华丽志)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해외시장과 중국시장의 큰 가격 차이, 새로운 상품, 다양한 선택 폭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루이비통(Louis Vuitton) 가방 2종류와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 립스틱, 에스티로더(Estee Lauder) 아이크림을 표본으로 프랑스,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다섯 나라별 제품 가격을 조사했다.

가격 한 가지만 비교해도 중국인이 해외에서 명품 쇼핑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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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cKinsey & Company

루이비통(Louis Vuitton) 가방은 프랑스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됐다.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 립스틱은 한국, 에스티로더(Estee Lauder) 아이크림은 미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중국 현지 가격은 4개 제품 모두 다섯 국가 중에서 가장 가격이 높았다. 중국과 한국의 가격차이는 최저 7%에서 최고 59%까지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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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문별 평균 관세율,자료: 중국 재정부

최고가격인 중국 현지가격과 제품별 최저가격을 비교해보면 최저 34%에서 최고 78%까지 가격 차이가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서는 중국내 명품 가격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이들 브랜드가 고가 정책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당국이 증치세(부가가치세), 사치세, 관세 등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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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주요 구매품 국가별 가격 비교, 주: 입생로랑 루쥬볼립떼와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크림 한국 가격은 면세점 가격 기준, 자료: 루이비통,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롯데인터넷면세점, 한국은행, BNK투자증권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11월 22일 수입 관세에 대한 조정안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명품브랜드 가격 차이가 큰 것을 보았을 때 해외 명품 소비는 증가할 전망이다.

황성수 기자 hss@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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