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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분석:인테리어⑤] 일본 주택 인테리어, 소비자 니즈가 '좌우'

[마켓 황성수 기자] 일본 주택, 소비자 니즈에 따라 변화

일본은 고령화와 소형가구의 증가, 주택가격의 상승 등으로 주택 소형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일본에서는 1~2인 가구 트렌드 속에서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같은 공간의 집이지만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다양한 설계가 시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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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015년 1~2인 가구 비중은 62.4%,자료: 통계청

이는 적은 비용으로 실속 있는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같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는 국가마다 생각과 문화, 생활방식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해외의 사례는 각 지역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이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인테리어산업은 성장해왔다. 한국도 경제성장과 소득향상으로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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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테리어 가구시장 규모,자료: Statista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여닫이문은 회전 반경만큼 죽는 공간이 생기지만, 슬라이드문을 사용함에 따라 새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슬라이드문은 거실에 설치하면 별도의 방을 만들지 않고도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층간 높이를 여유롭게 설계하면서 좁은 공간을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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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문으로 데드 스페이스 개선,자료:Suumo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식기세척기와 조미료 보관대를 선반안으로 넣어서 필요할 때에만 꺼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난방건조기를 욕실에 설치하여 욕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고안됐다.

무인양품의 MUJI House Vision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 전문업체인 일본의 MUJI(무지루시료힌)의 변화는 주목할만하다.

인테리어라는 실제 생활관련 상품판매에 주력하는 업체가 직접 시공의 영역까지 나선 것이다. 단순히 생활만 담당하기에 관련시장 규모가 매우 크고, 중고주택 가격이 극도로 부진했던 일본 상황이 함께 맞물린 새로운 사업의 등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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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JI의 1인 가구를 위한 오두막,자료: 무지루시료힌

현재 무지루시는 임대주택 전문기관인 UR과 협업을 통해 MUJIxUR이라는 프로젝트로 임대단지 전부를 리노베이션하는 사업 역시 추진중이다. 중고주택 리노베이션에서 무지루시의 역량을 직접 활용하는 '무지루시 Infill 0', 리노베이션 전문업체를 알선하는'MUJI Renovation Club'등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지루시 Infill은 현재 주거공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철거 후 시공방식'의 Infill 0뿐 아니라, 무지루시 제품들로 생활 관련한 대부분것들을 채우는 Infill+로 구체화 해 진행하고 있다. 자신들의 강점영역인 소비재 역량을 보다 공고히하는 사업전략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특히, 무지루시는 대부분의 전자제품들도 자신들의 PB상품으로전환해 사업을 진행해오는 등 MUJI라는 브랜드력을 확대하기에 오히려 노력한 흔적도 확인된다. 사명인 '상표없음(MUJI)'이라는 뜻이 오히려 상표가 되는 강화현상을 거친 가운데 보이는 결과들이다.

무인양품은 1980년에 설립된 일본의 생활용품 및 의류, 가구, 학용품 브랜드이다. 무인양품은 일본세이부 계열의 마트인 세이유의 PB 브랜드로 출발했다. 회사 설립 당시 가정용품 9개와 식품 31개, 총40개 품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작은 생활 브랜드다. 1988년 양품계획(7453.JP)이라는 이름으로 세이유에서 독자 브랜드로 분리됐고, 2018년 회계기준 매출액 3,788억엔, 영업이익 453억엔을 기록하는 일본의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무인양품은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2018년 1월 중국 선전에 MUJI호텔을 처음으로 오픈했다. 객실은 재생 목재와 친환경 벽지를 사용하며, 슬리퍼, 침구, 옷걸이 등생활용품은 모두 무인양품의 제품으로 채워져 있다. 호텔의 고객은 24시간 무인양품의 철학과 제품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새로운 고객의 확보로 이어진다. 무인양품 호텔은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도 오픈 될 예정이다.

무인양품은 2017년 1인 가구를 위한 작은 오두막 상품을 출시했다. 오두막은 최소한의 생활 공간만을 제공하는 미니 주택으로, 실내공간 9.1m2에 3.1m2의 베란다가 있는 사각형 주택이다.

미리 만들어 둔 건축 자재를 조립해서 만드는 프리패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외에도 나무의 집, 창의 집, 세로의 집 등 부엌과 화장실까지 전부 갖춘 완전한 형태의 집도 판매하고 있다.

식품 사업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 사카이 매장에는 평균 면적 5배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고 이 매장의 절반 이상을 식품 코너로 구성했다. 산지 직송 생선과 육류, 유기농 야채 등 신선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오프라인 업체들은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용품 구매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기보다는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의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유인할 필요성이 생겼다.

가정용품을 구매하는 빈도보다 더 자주 사람들이 찾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서점과 카페, 식료품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오프라인매장의 성장 한계를 없애는 시도이다

니토리 홀딩스

일본의 이케아(IKEA)로 불리는 니토리 홀딩스(9843.JP)는 일본의 1위 가구 홈퍼니싱 제품을 제조및 유통하는 업체다. 저가격 고품질 전략을 통해 마진을 확보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유니클로와 같은 SPA 브랜드를 철저히 모방하여 제조, 유통, 판매를 모두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물류 센터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으로 경쟁업체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회계기준(2월 결산, 2017/02~2018/02) 니토리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5,721억엔, 934억엔이며, 영업이익률은 16.3%이다. 니토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1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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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리 홈퍼니싱 및 가정용품 매장,자료: 니토리

니토리 홀딩스는 일본 내에서 471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물류창고에 지능형 물류 로봇을 도입하면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이 창고는 60대의 자율주행 로봇이적용되어 있다. 8천개에 달하는 소형가구와 생활용품, 인테리어용품의 공간을 40%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하 효율은 3.75배 개선됐다.

니토리의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판매 제품이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 소품과 벽지, 커튼,카펫과 같은 섬유 제품 등 인테리어 분야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사업을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의 집 안을 꾸미고 싶은 욕구를 해결해준 것이다.

일본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서구식 생활방식과 음식 문화가 중산층뿐만 아니라 하층까지 폭넓게 퍼져나갔다. 이에 따른 생활방식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했다. 또한, 가구와 같이 교체주기가 긴 제품만을 판매하면 소비자들의재방문 및 구매빈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생활용품과 같이 구매 빈도가 높은 제품을 함께 판매하게 되면 매출과 매장 수를 확장시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TOTO/LIXIL 등 대형 건자재업체들의 리폼

일본 건자재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들의 수요확대를 위해 리폼시장에 뛰어든 지 한참됐다. 노후주택이 많은 일본은 최근 노령화까지 함께 진행되면서, 노인의 생활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변화 작업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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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O: 강점영역인 수전/위생도기 외에도 기타 사업까지 아우르는 리폼 제시,자료: TOTO

특히, 리폼 사업은 TOTO, LIXIL 등 대형 건자재업체들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다. 특히 LIXIL은 건자재 관련 생산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TOTO 대비 전반적인 영업 강도와 납품가능성이 높다.

스미토모부동산의 "신축과 거의 같은(新築そっくりさん)"


일본 부동산 전문개발업체인 스미토모부동산은 다른 디벨로퍼와는 달리, 신축과 거의 같은 수준의 리폼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신축솟쿠리상(新築そっくりさん)`' 사업을 전개 중이다.

단어 뜻대로 신축과 거의 같을 정도의 퀄리티를 제공하는 리폼사업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단순히 노후아파트의 수리 정도가 아니다. 구형 주택을 매입해 수리를 진행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신축 가격의 50~70% 가격에 기존 상태 이상의 주택으로 되돌려놓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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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부동산의 리노베이션은 설계변경 자유도가 높아 자율성 추구, 자료: 스미토모부동산

특히, 리폼비용의 대출알선과 공사비 정가제 등 군소업체와의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점을 초기단계부터 차단해 공사와 관련된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

황성수 기자 hss@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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