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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분석:이커머스②] 온오프 융복합 플랫폼

[마켓 황성수 기자] 오프라인 경쟁력의 중요성

전자상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온라인’이라는 채널 특수성 만으로 오프라인을 넘어선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

오프라인 쇼핑이 고객에게 주는 즐거움과 만족감이 아니어도 특정 상품군에 대한 오프라인 노하우가 결합될 때 온라인 경쟁력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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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사업 주요 경쟁력 분석, 자료: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당일배송 붐을 일으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위협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배송’ 경쟁력은 사실 ‘재고’ 경쟁력의 다른 말이다. 재고 경쟁력이란 재고관리노하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매입 경쟁력, 자금력 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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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통 대표 사례, 자료: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이커머스 강자들의 관심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재고 관리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사업자가 대형마트다. 이들의 사업모델은 근본적으로 재고매입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주목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식품’ 관리 노하우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알리바바의허마센셩 오픈, JD닷컴의 세븐프레쉬 오픈이 공통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온라인 사업자가 ‘식품, 특히 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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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마센셩, 세븐프레쉬, 아마존고의 신기술자료: Baidu, Google, Platum Report 인용,

이는 오프라인 사업자가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것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 이유는 ‘온라인 불패’라는 믿음에 의구심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융복합 플랫폼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커머스 강자, 식품에 공 들이는 이유

이커머스 강자들이 식품 유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식품영역이 어렵긴 하지만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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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커머스 업체 투자유치 내역, 자료: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참고: 옥션, 11번가, g마켓, 인터파크 등은 2010년 이후 투자 유치 없었음참고: 11번가가 2011년 SKT로부터 SK플래닛으로 분사된 바 있음(SK플래닛 사업영역: 커머스-11번가, 마케팅-ok캐시백, 시럽 등)참고: 쿠팡은 2015년 이후 추가 투자도 끊겨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 나스닥 상장 고려참고: 티몬의 2017년 투자는 2016년 이후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이뤄진 유일한 대규모 투자참고: 헬로네이처: 농수산물 직거래 쇼핑몰 / 지그재그: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 / 팀그레이프: 옐로모바일의 옐로쇼핑미디어 소속 패션사업본부 분사, 10대 패션'미쳐라', 20대 여성의류 '봉자샵, 메르시엘', 코스메틱 '칠하라', 남성의류 '이스트쿤스트' 등

이마트몰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1가구당 음식료품 지출 가운데 온라인 채널로 소비되는 비중은 약 10% 수준으로 전체 평균인 20%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2014년 5%에 불과하던 온라인 소비 비중이 10%까지 증가하며 온라인으로 식품 소비가 이뤄지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상품군별로도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성장세가 높다.

지난해 이마트몰 총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거래액으로 불리는 ‘GMV’가 아닌 자체 재고판매를 통해 달성한 매출임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판매중개 플랫폼 역할을 통해 거래총액을 늘리는 것은 이마트 의지에 따라 단기간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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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총매출액 추이, 자료:이마트

최근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사업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의 주력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현재 국내 유통사업자들 중 온라인 사업에 대한 비전이 가장 명확하고 앞으로 온오프라인 융복합 플랫폼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황성수 기자 hss@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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