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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성공기⑥] 대화할인마트 "친절보다 강력한 경쟁력은 없다"

[마켓 박주영 기자] 대화할인마트는 저희 부부가 부여 중앙시장 안에서 20년 넘게 운영하고 았는 나들가게입니다.

저희 대화할인마트 주변에는 부여군 상권내에 H마트가 있습니다. 저희 매장 인근에는 여러 마트와 편의점이 영업중입니다.

중앙시장을 비롯한 이 일대가 예전에는 부여에서 최고로 번화한 중심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는 부여의 구시가지입니다. 다른 지역 전통시장이 겪는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근처에 백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도 제한되고,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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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할인마트 윤종만 부부. 자료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저는 군 제대 후인 22살 때부터 도소매 슈퍼마켓에서 일했습니다. 2년 정도 직원으로 근무하며 일을 배운 후 독립해 도매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흔히 말하는 ‘불량식품’이 많이 팔리던 시절이라,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른 나이에 가진 것 하나 없이 창업하게 됐습니다.

열심히 일해 37살의 나이에 지금의 가게를 인수해 개업한 후 20년이 넘게 이 자리 에서 장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가게를 인수하던 당시에는 부여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권이 꽤 발달한 지역이었고 특히, 이 동네는 부여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부여 최고의 번화가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본이 부족해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거래처와 신뢰를 바탕으로 딛고 일어서 부여 최고의 상권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슈퍼, 구멍가게들을 상대로 한 도소매업을 병행해 바쁘게 장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유통 구조가 발달하며 구매처가 다변화되어 지금은 도매판매가 빠진 상태입니다. 인근 상권이 급격하게 변화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기호도 변해 갔습니다. 현재는 지역 상권에 H마트가 들어서고, 주변에 경쟁 마트, 편의점이 우후죽순으로 개업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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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할인마트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소상공인 지원센터의 권유로 나들가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나들가게가 되면 일반 편의점처럼 물건을 비싸게 팔거나, 물건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어 꺼렸으나 센터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나들가게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포스를 지원받아 이용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도 얻을 수있고, 계산도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관리와 경영개선 교육 등의 지원을 받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들가게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포스 방문 교육을 통해 포스의 사용법을 익히고, 간판도 나들가게 간판으로 깔끔하고 밝게 바뀌었습니다. 디스플레이 컨설팅을 통해 가게가 깔끔해지는 등 그동안 알고도 바빠서 실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전담 지도요원의 도움을 받아 실행하니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구매 물량 중 20~30%를 나들가게 상품공급사를 이용해 구매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에 상관없이 대량으로 구매할 물건 위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필요한 물건을 빠른 배송으로 받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원받은 포스를 이용해 다른 매장과 판매, 구매가격을 비교해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매장 판매가격 결정에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각종 통계와 나들가게 공지사항 등을 참고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나들가게 활력지원단의 컨설팅을 통해 시장 조사 후 소비자의 취향, 나이 등을 조사해 어떤 물건을 어떻게 판매할지 상의해 매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세일 POP 부착, 물건 디스 플레이 개선과 같은 판촉 활동을 비롯해 시설개선 등의 지도를 받아 매장에 적용했습니 다. 그 결과,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매출이 향상돼 나들가게 활력지원단의 지원활동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품을 저렴하게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인근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장의 규모가 작아 상품구색이 다양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왔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부분도 큰 경쟁력입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을 가족같이 친근감을 느끼고 친절하게 대하니 주변 상권이 변화해도 그나마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들가게로 변신한 후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간판과 디스플레이를 개선하니 매장과 간판이 밝고 예쁘게 바뀌었다고 단골손님을 비롯해 지역 소비자들의 칭찬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도 큰 경쟁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화려했던 시절만 생각하며 지금 이 동네의 상권이 쇠락했다고 이전할 계획은 세우지 않습니다. 앞으로 최소 10년은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하며, 부여 중앙시장이 활성화될 수있는 일이라면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예전에 함께 장사하던 분 중 지금 시장에 남아 있는 분이 몇 명 없습니다. 시장 내에 각종 행사를 유치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면 떠난 분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 봅니다.

주변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대형매장은 계속 등장하고 있어 영업은 더 힘들 것입니다. 대형마트, 편의점 같은 곳에서 직원으로 경험을 쌓은후 창업을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마트에서 일하며 물건 정리, 디스플레이, 손님 응대 등의 경험을 하며 노하우를 익혀야 내 가게를 운영할 때 실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구매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물건을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싸게 구매해 올 수 있느냐는 자기 가게의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박주영 기자 pjy@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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