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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스토리] 전쟁의 애한 서린 한국적인 '국제시장'

[마켓 박주영 기자] 거리와 골목마다 줄지은 방문객으로 빼곡

1945년 광복과 함께 역사가 시작됐고, 6·25전쟁 후 피란민들이 터를 잡으며 시장의 활기가 솟았다. 격변의 시대가 고스란히 담긴 이곳은 이름만으로도 울림을 주는 국제시장이다.

미군의 군용물자와 함께 부산항으로 밀수입된 온갖 상품 들이 전국으로 공급되며 이름을 알린 이곳은 2014년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황정민·김윤진 주연의 영화 ‘국제시장’은 실제 이곳 시장을 배경으로 한 가족 만을 위해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들의 이야기로 전 국민을 넘어 세계인을 울렸다. 이는 국제시장을 방문하는 발걸음을몇 배로 늘게 했고, 영화에 등장한 실제 점포 ‘꽃분이네’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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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특산품 씨앗호떡, 유부전골, 낙지볶음 – 한복, 그릇, 팬시용품, 수예품 #즐길거리 점포 꽃분이네, 부산공연예술축제, 부산항축제, 해운대모래축제 #주변 관광지 보수동 책방골목, 영도대교, BIFF광장, 40계단 문학관광테마거리 #찾아가는 길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7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자료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국제시장은 기계공구, 전기전자류, 주방기구, 의류 등이 주요 품목인 도·소매 시장이다. 6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 며, 미로처럼 얽힌 골목에는 식용품, 농수산축산품, 공산품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부산 최대 그릇 도·소매시장으로 유명하며 한복, 잡화, 팬시용품, 안경 등도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어묵과 원조선식, 수예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멀리서도 찾아오는 방문객이 많다.

현재 국제시장 주변은 크게 먹자골목과 젊음의 거리, 만물의 거리, 아리랑거리, 구제골목으로 구분된다. 먹자골목에 서는 씨앗호떡과 팥빙수, 떡볶이, 물떡, 어묵 등 다양한 먹거 리가 시선을 빼앗고, 만물의 거리에서는 거리명 그대로 온갖 잡화와 가방, 음향기기 등을 판매한다. 전통 공예품과 연예인 관련 특산품이 즐비한 아리랑거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고,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수입한 의류 및 잡화를 판매하는 구제골목은 늘 방문객이 줄을 서서 상품을 구경하는 곳이다.

부산의 축제와 함께하는 문화공간

문화예술 관련 축제가 많이 열리는 부산. 국제시장 일대도 축제지가 된다. 부산공연예술축제와 부산항축제, 해운대모 래축제 등을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어 시장 방문객도 축제 관람객도 늘 목적 이상의 만족을 얻는다고. 부산국제영화 제의 거리 BIFF광장도 불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니 축제의 기분을 느끼기에 이보다 좋은 전통시장이 또 있을까?

역시 도보 5분 거리에 50여 년 역사 속 깊은 문화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이, 15분 거리에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한이 서린 계단을 테마로 한 문화 공간 40 계단문화관이 자리해 있다. 또 일반버스 186번으로 10여 분이면 영도대교에 도착한다. 국내 유일의 도개교인 영도대교 에서 다리가 열리는(오후 2시부터 15분간) 색다른 구경을 하며 짧은 추억 하나 새기는 것도 좋겠다.

시장도, 인근 명소도 모두 문화적 정서 또는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어 시장과 연계해 즐기는 여행은 그 어느 때와 달리 묵직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남포역 1번 출구에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국제시장.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의 영업시간동안 보고 듣고 먹는 재미를 느껴보자.

박주영 기자 pjy@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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