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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스토리] 맛있는 문화와 멋이 넘쳐흐르는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마켓 박주영 기자] 다채로운 술과 안주의 유혹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멋들어지게 차린 한정식보다 막걸리 한 사발에 김이 폴폴 나는 전 한 장의 소박한 행복을 원한다면 여기로 향해야겠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서민음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세종음식문화거리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복궁역에서 몇 걸음이면 된다. 골목 입구부터 환히 빛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간판명만 봐도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음식점이 빽빽하다. 일명 먹자골목이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상점가의 80% 이상이 음식점과 주점으로 구성돼 있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전과 막걸 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이름나기 시작했다. 제부동 잔치집, 아우네 빈대떡, 전대감댁…. 상호만 봐도 정겨운 향이 풍기고 괜스레 친근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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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특산품 곱창, 칼국수, 수제비, 쪽갈비, 주꾸미 – 각종 막걸리, 전 #즐길거리 먹자골목, 한옥거리, 이상의 집, 상점가 축제 #주변 관광지 동의동 백송터, 쌍홍문터, 청계천 발원지, 윤동주 문학관, 황학정 #찾아가는 길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자료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곳 거리엔 1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 상점과 재기발랄하고 패기 넘치는 새로운 상점이 어우러져 있다.
심마니가 운영하는 산약초 막걸리 전문점, 무려 50가지 안주가 준비된 막걸리 전문점, 청년 장사꾼들이 감자튀김 하나로 승부 보는 포장마차형 음식점, 피맥의 열풍을 이어 가고 있는 화덕피자&맥주 전문점,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셰프가 조리장으로 있는 철판요리 전문점 등이 작은 차이로 자신들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모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실만큼은 탄탄해 단골들이 셀 수 없다고. 이 밖에도 곱창, 칼국수, 수제비, 쪽갈비, 주꾸미 등 맛집 으로 소문난 음식점이 한두 곳이 아니다.

아름다운 한옥이 어우러진 문화거리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이곳이 서촌임을 증명하듯 음식점의 간판이 모두 한글로 돼 있고, 청사초롱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분위기가 남다르다.
골목 안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한옥거리가 등장하는데, 차분한 색상과 단조로운 디자인은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한옥거리는 영화 ‘건축학개론’, ‘수상한 그녀’
의 촬영지라 그런지 초행인 이도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엔 우리나라 천재 소설가 이상의 옛집 ‘이상의 집’이 자리해 있다. 이상이 3살부터 23살까지 살았던 집터 일부에 마련된 이곳엔 그를 기억하고자 이상의 작품과 관련 도서들이 꽂혀 있고, 고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차를 마시며 열람도 가능하다.

먹자골목으로 시작해 가치 있는 문화로 귀결되는 이곳은 주위 관광지와 함께 즐기면 그 의미가 두 배가 된다. ‘동 의동 백송터-쌍홍문터-청와대 앞 분수대-청계천 발원지-윤동주 문학관-황학정’으로 이어지는 세종마을 투어, ‘경 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로 이어지는 고궁 투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신문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성곡미 술관-대림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문화예술 투어를 추천한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다.

박주영 기자 pjy@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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