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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스토리] 먹거리 천국 '광장시장'

[마켓 박주영 기자] 외국인도 모두 반한 먹거리 천국

100년의 전통을 뿌리로 둔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인 광장시 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서울 10대 한류 명소로 선정됐다. 그 비결은 바로 이곳의 자랑인 먹거리 덕분. 먹거 리장터라 불리는 시장 골목에는 90여 개의 식당이 있고, 이곳에서 파는 음식도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폭염이 찾아오든 강추위가 불어 닥치든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글지글 빈대떡 지지는 기름 소리, 성인 팔뚝만 한 순대 숭덩숭덩 썰어내는 상인 할머니의 칼질,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매운 떡볶이 한입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청년의 표정, 작은 언덕을 만든 만두더 미와 깨 한 통을 죄다 쏟아부은 듯한 마약김밥, 대형마트에선 결코 구경할 수 없는 큼지막한 시식 음식….

사방을 둘러싼 이곳만의 풍경과 정서는 눈과 귀는 물론 오감을 모두 채운다.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외국인들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어설픈 한국말로 찬사를 내뱉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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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특산품 빈대떡, 마약김밥, 곱창, 수수부꾸미 – 한복 원단, 커튼, 침구류 #즐길거리 먹거리 장터, 구제품 상가, 시장 패션쇼 #주변 관광지 인사동, 창덕궁, 창경궁, 청계천 #찾아가는 길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자료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방송에서도 광장시장의 먹거리장터는 종종 소개되곤 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런 닝맨’, ‘1박 2일’을 통해 이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는 전파를 타고 외국에까지 흘러가 시장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품질 좋은 원단, 우수한 디자인

먹거리로 유명세를 탄 광장시장. 하지만 이곳의 특산품은 한복 원단과 커튼, 침구류다. 전통 있는 원단 시장의 내공은 사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먹거리장터에서 종로 4가 방면으로 걸음을 옮기면 각종 원단과 부자재로 즐비한 상가들이 등장한다. 광목과 삼베 들을 파는 매장부터 시작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예점들도 빼곡하다. 직물부 상가 계단을 오르면 색감이 아름다운 한복 원단, 단아함과 화려함을 넘나드는 웨딩드레스 원단,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의 침구 및 커튼 원단이 펼쳐져 있다. 원단을 구매하러 온 방문객에게 쓰임새와 가격에 따라 노련하게 상품을 소개하는 상인의 말솜씨를 듣고 있자니 없던 구매욕도 생기는 듯하다.

광장직물부 건물 2, 3층에 자리한 구제품 상가는 그리 큰규모는 아니지만 구제상품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겐 천국 같은 곳. 이곳에서 판매하는 90%는 헌옷이지만 세월의 더께가 앉은 멋스러운 상품들은 새 옷의 가치를 초월한다.

광장시장에서는 이곳 특산품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문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시장 서문에서 열리는 패션쇼는 이곳 상인들이 직접 제작한 한복과 양장을 선보이는 런웨이 무대와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 이벤트는 좋은 품질의 원단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알려 시장의 품격을 높이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광장시장은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9분이면 도착한다.

박주영 기자 pjy@mark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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